강민정
김다흰
김소연
김승연
김응준
김태희
나준흠
박수빈
신상준
원어진
이도은
이유진
이지현
이효선
장유리
제갈상정
종조룡
허가은
예술이 생산되고 수용되는 과정은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추천의 연결고리로서 표현할 수 있다. 작업은 사회에 공개된 직후부터 수용자들의 추천을 기다린다. 최초의 감상자가 해당 작업을 추천하면, 사회 속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잠재적 감상자에게 추천평이 공유된다. 이 과정에서 해당 작업이 지속적인 추천을 받게 되면 작업과 작가는 사회 속에서 안정적으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추천의 연결고리는 자기추천과 타인추천으로 단계화될 수 있다. 작업은 1차적으로 작가에 의한 자체 검증을 거쳐 사회에 직접 추천된다. 작품의 완성이란 해당 작업이 작가 자신의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선언을 하는 것과 같다. 작가가 이 선언 이후 작품을 공표하는 과정이 자기추천의 단계이다.
작가의 자기추천을 통해 사회에 공개된 작업은 작가 이외의 사람들에게 2차적 평가를 받게 된다. 작가 지인에 의한 개인적인 평가부터, 비평가에 의한 전문적인 평가까지, 그 형태는 다양하다. 그러나 확실한 점은 이 과정에서 일정 다수의 추천을 받은 작업은 작가의 품을 떠나 사회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이 타인추천의 단계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감춰져 있는 각 단계를, 본 전시에서는 직접적으로 드러내어 가시화하고자 한다.
18명의 참여작가는 전시 참여 지원을 통해 자발적으로 자기추천에 나섰으며, 본 전시에서 관람객들의 타인추천을 기다리고 있다.
작가들의 자기추천서는 전시장 곳곳에 비치되어 있으며, 관람객은 실제 작업을 관람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작업에 대한 추천평을 남길 수 있다. 추천평은 전시장 내부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다른 관람객의 연쇄적인 추천평을 낳는다.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홍문관 1층 전시실
2019. 09. 25 - 09. 28.
제33대 미술대학 학생회 Co-Core 중앙집행부
기획·진행 손영주, 임영택, 임정주 ☯️
디자인 정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