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강민정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자기추천서
강민정, 상냥한 폭력들, 2019, 설치, 혼합 재료, 가변 크기
-
나는 세상을 싸늘한 유머라고 부른다. 이는 웃으면서 다가오는 서늘함들이다. 사람들은 ‘본인이 손해 보지 않는 범위 한’에서 타인들을 은밀하게 이용하며 세상을 플레이 한다. 말하자면, 자신의 의도를 철저히 숨기며 최대한 상냥하고 사랑스럽게 타인을 대하는 것이다. 다정한 얼굴로 다가온 이들은, 자신의 은밀한 속내를 드러내는 경우가 드물다.
-
미숙하게 투명한 플레이어는 타인에게 약점이 노출되어 치명타를 입고 도태되기 쉽다.
-
알량한 자존심은 이내 유치해지기 마련이다. 고로, 득과 실을 따져 시시때때로 변장하는 것이 버텨내기에 유리할지도 모른다.
-
이런 오묘한 관계들은 찝찝함만을 남긴다.
나는 조용하게 치열한 세상을 포착하고,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