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김소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자기추천서
김소연, 야경국(惹輕局), 2019, 설치, 45.0 × 60.0 × 90.0 (cm)
김소연, 드러냄에 대하여, 2019, 설치, 30.0 × 8.0 × 10.0 (cm)
김소연, 하품반사, 2019, 우레탄 캐스팅 위 아크릴, 30.0 × 85.0 × 20.0 (cm)
1.
멍 때리는 건 즐겁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아무런 이유 없이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이 시간이 즐겁다.
언제부터였을까 아무래도 생각하기를 멈추고 싶다는 욕구로부터 출발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멍 때리는 행위는 더 많은 것을 생각하는 행위로 이어진다.
아이러니.
2.
하루의 수많은 일들이 얽히고 포착되어 머릿속에 저장된다.
그것은 사건의 파편일 수도, 왜곡된 잔상일 수도, 창조된 이미지일 수도 있다.
그녀의 머릿속에 포착된 이미지들은 흥미롭다. 근원을 알 수 없을수록 말이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기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본인은 텍스트 문법 구조 보다는 이미지 문법 구조를 선호하게 되었다. 더욱 짜임새 있는 그녀만의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3.
-하품은 왜 전염될까?
-사람들의 자기 표현은 본능일까?
-나는 왜 가벼움을 추구하게 될까?
4.
기억력이 좋지 못하다. 그래서인지 기록에 집착한다.
잠깐 머릿속을 스쳐가는 단어들 중에서 소중한 것이 많다. 바로바로 기록하면 정말 좋겠지만 왜 그런 단어들은 늘 자기 전에 나를 찾아오는 것일까
5. 뭔가를 만드는 것이 나를 두근거리게 한다.
6.
나는 누군가에게
나만 알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