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추천 - 김승연 작가

작가 소개

김승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자기추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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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In some way, 2018, 캔버스에 아크릴, 63.0 × 92.0 (cm)
김승연, fluffy town, 2019, 종이에 에칭, 50.0 × 60.0 (cm)
김승연, 휴(休), 2019, 종이에 메조틴트, 40.0 × 30.0 (cm)
김승연, 무제, 2019, 종이에 에칭, 65.0 × 90.0 (cm)

  1. 물고기는 다른 동물들과 비교하였을 때 상당히 유동적인 생물이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곧 죽음과 같은 말이며 그런 계속적인 움직임이 그들을 살아있게 만든다.
    그들은 한순간의 짧은 움직임이 아닌 지속적인 운동성을 가지고 있으며, 본인은 그러한 물고기의 특성에 착안하여‘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2. 또한 작가는 일상적인 주변 풍경을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공간으로 바꾸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도시공간을 풀숲이 우거진 마을로 바꾸어 드로잉 하였는데, 나무들이 주는 부드러움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과 따뜻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

  3.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휴식이란 찾기 어렵다. 우리는 홀로 있는 시간에도 휴대기기를 통해 끊임없이 세상에 접속하곤 한다. 그로 인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온전히 혼자인 시간을 잃어버리며, 그런 시간이 존재한다 해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은 진정한 휴식에 대한 고찰로 이어졌고, 작가에게 진정한 휴식이란 세상과의 접속에서 벗어나 홀로 있어도 완전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평소 즐겨 그리는 동화적인 공간의 이미지를 빌려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4. 판을 제작하면서 정형화된 프레임에서 벗어나 표현기법의 다양한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판화의 특성상 같은 이미지를 여러 장 만드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 작업은 각 판의 배치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을 볼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비눗방울을 형상화했지만 그 이상의 추상적인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작가는 현재 여러 가지 소재를 통해 내가 바라는 세계, 느낌을 끌어내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현실과 비현실, 구상과 추상 그 경계에서 어찌보면 이상적인 무언가를 계속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