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신상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출품작
신상준, 자인, 2019, 한지에 수묵담채, 130.3 × 89.4 (cm)
하나였던 우리는
각자의 우리들로 흩어지며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그렇게 우리를,
스스로를 바라본다.
신상준, A Gentle Forest, 2019, 한지에 수묵담채, 97.0 × 130.3 (cm)
존재는 나뭇가지를 들고
작은 물결을 울리며 나아간다
물결이 울리고 울려
반대편 해안에 닿는다
뒤섞이고 겹친 물결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고
저마다의 이야기는 다시
겹치고 뒤섞인 물결로
그 물결은 다시
작은 물결되어
울고
그저 울린 물결은
존재에게 잊힌 채
반대편 해안에
닿을 때까지